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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의 숙명 야근! (직장인들의 야근하는 5가지 스타일)

FreeoN♪♩ 2014. 8. 19. 16:16

야근 많이 하시는지요? 야근은 직장 생활 이야기 중 빠지지 않는 주제인데요. 많은 직장인들이 야근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괴로워 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직장인의 숙명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괴롭습니다. 다른나라 사람들도 이렇게 야근을 할까요? OECD 평균 노동생산성 및 근로시간을 보시죠.


OECD 가입국 평균 연간 근로시간을 살펴보니 우리나라는 근로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미국, 프랑스, 독일등의 절반에 불과하군요. 일하는 시간은 훨씬 많지만 생산성은 한참 떨어지는 걸 보니 과도한 노동시간이 결코 생산성과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2년 자료이긴 하지만 지금도 별반 다를게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글을 게시하는 시점에는 약 3주 가량의 야근이 끝나고 평소의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회사에 있었던 것 같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업무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우가 1년에 서너번은 꼭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밀려든 업무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려니 야근을 안하고선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야근은 없어져야 합니다!

 

야근을 하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야근하는 스타일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야근을 거의 안하는 사람도 있고 허구언날 늦게 들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야근에 관한 스타일을 5가지로 분류하여 보았습니다.

 

5가지로 나누어본 야근하는 스타일

▶ 엘리트족

업무 능력과 집중력이 뛰어나 주어진 업무시간에 집중하여 일정에 차질 없는 뛰어난 퀄리티의 아웃풋을 뽑아낸다면 야근을 할 필요가 없죠. 이런 종류의 인재라면 오너 입장에서 야근을 강요할 필요도 없고 보상도 두둑히 주고 싶어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엘리트가 되고싶지 않을까요. 

 

▶ 올빼미족

주위에 이런 분들 안 계신가요? 제 주변엔 밤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시는 분들이 몇 계십니다. 낮에는 설렁설렁 작업 하시며 신문도 보고 책도 보고 하다가 저녁시간이 되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부류입니다. 이런 종류의 인재는 참 애매하죠. 야근을 많이 하니 열심히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실력이 없어 맨날 밤늦게 일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모든 건 업무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야근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개인의 취향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 뺀질이족

올빼미족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정식 업무시간에는 탱자탱자 놀고 일부러 야근을 하는 종류입니다. 왜 그럴까요? 저녁을 회사에서 해결하고 야근 수당을 챙기고 상사에게 열심히 일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싶어합니다. 회사 오너 입장에서 보면 속썩이는 존재가 분명합니다. 불필요한 경비 지출과 더불어 맑은 물에 흙먼지를 흩날리며 분위기를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스타일 입니다. 일정이 촉박하다고 항상 투덜거리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 실력부족

할당 받은 업무를 수행하기에 실력이 약간 모자른 경우죠. 신입 사원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그 동안 공부해왔던 것과 회사에서 해야할 것들은 많이 차이가 납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어진 업무를 일정 안에 끝내려면 야근이 필요하겠죠. 선배들은 일부러 테스트 하기 위해 조금은 버거운 업무를 주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신입사원이 아니어도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이 들면 자발적인 야근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모른다고 안하는 사람과 모르니 남아서 열심히 찾아 해결하려는 사람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 대다수족

회사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분들로 많은 분들이 이 부류에 속할 듯 합니다. 고리타분한 상사를 만나 할일이 없어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게 일을 많이 하고 있는거라 생각하는 걸까요. 뺀질이족에 속하는 상사를 만나면 많이 겪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과도한 업무를 내려주는 경우에도 어쩔 수 없는 야근을 하게 됩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경우도 야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분류에 속하는 것 같나요? 저는 올빼미와 실력부족의 중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거리고 여러가지 소음이 있는 낮시간대보다 많은 사람들이 퇴근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더 집중이 잘 되더군요. 야근도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어짜피 야근을 해야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해야할 일을 야근으로 미루어 버린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업무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집중하지 못하고 야근을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야근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커다란 걸림돌 중 하나입니다. 끊임 없는 야근과 잔업은 이직을 결심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기도 하죠. 돈을 많이 받아도 자기 생활이 없는 직장은 금방 숨이 막히기 마련입니다. 그나마도 야근 수당을 챙겨주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군요.

 

늦은밤까지 사무실의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야근은 집단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 입니다.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자발적인 야근은 업무 시간에 비례하여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타의에 의한 강압적인 야근은 그렇지 않습니다. 업무시간은 늘어나지만 그에 비례하여 생산성이 많이 향상되지 않죠. 제품의 퀄리티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의 가사분담률이 OECD 국가중 최하위권 수준에 머문다는 안타까운 통계자료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야근이 많아질수록 집안일에 소홀해지고 가족간의 갈등으로 불거지는 일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정해진 업무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여 가정과 회사에서 모두 인정받는 스마트워커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저녁 7시 정도에 일을 끝내지 않으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전혀 알지 못하며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별 쓸모없는 인간이 된다.

그런 사원은 필요 없다.

- 무지루시료힌(無印良品) 마쓰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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