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비정상적인 업무 태도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저희 가족은 TV, 인터넷, 핸드폰 모두 KT 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쭉 쓰고 있는데 전부다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 전문적이고 비 상식적인 업무 처리 능력 및 태도에 대해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저는 LTE 34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T egg 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했으며 발신 통화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저의 사용패턴 상 그 이상의 요금제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와이프가 통화량이 많고 데이터 사용량도 어느 정도 쓰기 때문에 완전무한 79(LTE) 요금제로 변경하였습니다. 허점이 있긴 하지만 데이터가 일단 무제한이니 저는 에그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기존에 와이프 명의로 데이터 쉐어링을 하여 사용 중인 아이패드에서 테더링을 하여 데이터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잘 사용하던 중 와이프에게 데이터사용량이 초과하여 요금이 발생하였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 중인데 왠 추가요금인지 싶었습니다. 게다가 오후 11시가 넘은 시간에 이런 문자가 날라오니 그냥 단순한 스팸메시지로 판단하였습니다. 다음 날, 왠지 모를 찜찜함에 요금을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어이가 없었죠. 무제한이라 광고를 하고 있는 요금제를 사용 중인데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하니 쟤들은 무제한의 뜻이 뭔지 모르나 싶더군요. 16,139원이 청구된 이유를 고객센터에 문의를 위해 전화를 하였습니다. 통화 내내 참 답답하더군요.
요약하자면,
본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 중인데 요금이 발생하였다
olleh. (잠시 확인 후) 추가 요금 발생 한 것이 없다. 소액결제 같은 거 이용한 것 아니냐.
본인. 데이터통화료 항목으로 발생 한 것은 뭐냐. 저게 추가로 발생한 게 아니면 뭐냐.
olleh. 잠시 확인 해보겠다. (또 확인) 정확하게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30분 정도 후에 연락을 줘도 괜찮겠냐.
평소에 요금 확인을 안 하기 때문에 추가 요금이 없다고 했을 때 알았다고 했다면 아마 모르고 지나갔을 겁니다. 30분 정도 후 연락이 왔습니다.
olleh. 데이터 쉐어링을 사용 중이다. 데이터 쉐어링으로 초과 사용한 요금이 청구 된 것이다.
??? 데이터 쉐어링으로 초과 사용한 요금이라니요? 요약해보면 79요금제의 기본 제공 용량은 10G 이고 10G가 넘어간 시점에서 데이터 쉐어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는 요금이 청구된다 합니다. 전혀 몰랐던 부분 입니다.
본인. 난 기존에도 데이터 쉐어링을 사용했었고 고객센터를 통해 무한요금제로 변경하였다. 변경 당시 10G가 넘어간 시점에는 일 2G의 데이터를 LTE 망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 마저 초과하면 QoS 옵션으로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데이터 쉐어링 관련 얘기는 한 마디도 듣지 못하였다.
olleh. 데이터쉐어링 가입 시에 월 한도 내용을 초과하면 요금이 청구 된다는 안내를 받지 못하였나.
본인. 대리점 가서 가입했는데 그런 소리는 듣지도 못했다. 또한 데이터쉐어링 가입 당시에는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데이터 초과 사용 시 요금이 청구 되는 건 핸드폰이나 데이터쉐어링이나 동일한 것 아니냐. 지금은 그때랑 상황이 전혀 다르다. 난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을 하였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 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olleh. 규정 상 사용요금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요금을 내야 한다.
본인. 내가 요금을 내야 할 타당성을 찾지 못하겠다. 무제한 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무제한이 아닌 경우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냐. 난 귀사의 무제한이라는 광고를 보고 고객센터를 통해 요금제 변경 상담 후 변경을 하였고 무제한요금제가 무제한이 아니어서 데이터 사용료를 지불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하였다.
이런 식의 대화를 잠시 더 이어갔고 잠시 후 다시 연락을 준다 하여 기다렸고 한 시간 정도 후 다시 연락을 받았습니다.
olleh. 상담원이 안내를 해야 하는데 정확히 안내를 못했던 것 같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그래서 우리가 30% 를 부담하고 나머지 70%만 부담하도록 조치해주겠다.
상담원이 정확히 안내를 못 한 책임을 왜 제가 감수해야 하나요? 또한 규정상 요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다 논리적으로 소비자가 대응하니 마치 선심 쓰듯 30%는 자기들이 부담해주겠다는 태도가 너무 싫었습니다. 소비자에 따라 규정이 바뀌는 아주 유연하기 그지 같은 회사입니다.
본인. 데이터쉐어링을 요금제를 변경하면서 가입 한 것도 아니고 사용 중에 요금제를 바꾼 것인데 추가 요금 징수 가능성에 대해 한 마디도 듣지 못하였다. 알고 있었다면 굳이 무제한 요금제로 변경하지도 않았거니와 추가 요금을 내면서 데이터쉐어링을 이용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젠 명일 다시 연락을 준다 하고 끊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억지를 부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데이터를 사용했으면서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고객들 돈은 단 돈 100원이라도 꼬박꼬박 챙겨가는 기업이 고의든 아니든 이런 식으로 눈 먼 돈을 챙겨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봅니다. 알아 보기 힘든 곳에 구석 구석 있는 정보를 확인 못 한 제 잘못이 클 수 도 있습니다. 일단 명일 연락을 하였으니 다시 통화를 해보아야 알 테지만 사실 면제 받지는 못 할 거란 생각이 들며 면제를 해준다 하면 그것 또한 큰 문제일 테지요. 다음 통화 후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에 명시되어 있는 데이터 초과 사용시 요금 발생은 데이터쉐어링 사용량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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