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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

신도림/막걸리즘 - 걸쭉한 막걸리 원액을 즐길 수 있는 막걸리바 술집

얼마 전 신도림에 있는 막걸리 바(BAR)에 갔었습니다. 신도림 먹자 골목에 위치한 막걸리즘 입니다. 번화가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주택가에 주변 분위기와는 다르게 모던하고 산뜻한 느낌을 풍기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칠곡 막걸리 원액을 대표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 밖에도 청주, 막걸리 칵테일, 병 막걸리 등을 팔며 세븐브로이 맥주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주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홀에는 약 8명 정도의 인원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바에는 5개 정도의 의자가 있습니다. 크지 않고 아기자기한 실내공간은 왁자지껄 흥겨운 술자리보다는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술자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커플이 간단히 술 한잔 하기에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바 안에는 각종 막걸리와 발렌타인 등의 혼합위스키와 싱글몰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종 수료증이 눈길을 끄는군요. 사장님께서 막걸리학교, 바텐더협회 등 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받은 것 같습니다. 막걸리 바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주문한 안주를 준비하고 계신 사장님입니다. 안주를 만드는 분이 따로 계시지 않고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하시는 듯 합니다.

주문한 앞다리 살과 막걸리 입니다. 찌그러진 사발에 타 먹는 막걸리와는 사뭇 다른 예쁘게 생긴 잔에 따라 마시는 막걸리가 색다릅니다. 물을 타지 않은 걸쭉한 막걸리 원액의 맛이 인상적입니다. 도수가 18도로 일반 막걸리보다 월등히 높은데다 거부감 없는 맛으로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금새 취기가 오릅니다. 개인적으로 막걸리는 음주 다음 날 숙취 때문에 많이 즐기지 않는 편인데 막걸리 원액은 물을 섞지 않아 막걸리 특유의 숙취가 없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네요. 이건 개인마다 다를 터이니 참고만 해두세요. 안주는 나오는 양이나 퀄리티에 비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반 막걸리 집에서 먹는 저렴하고 푸짐한 안주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위스키, 칵테일, 와인 바 좋아하신 다면 친구들, 연인과 함께 막걸리 바 막걸리즘에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면서 우리나라 전통 막걸리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