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2

아크라 문서 (문학동네) - 파울로 코엘료 (공보경 옮김)

연금술사를 시작으로 집필하는 작품마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이다. 프랑스 군이 예루살렘을 침공하기 전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자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패배, 패배자, 고독, 아름다움, 사랑, 성교, 우아함, 기적, 불안, 미래, 충심 등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지만 실체를 알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들어가는 말에 의하면 고문서를 번역해 출판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닌 지는 알아보지 않았다. 짙지 않은 색체로 글 전반에 깔려있는 기독교 적 분위기는 책을 읽는데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P 37 패배자는 패배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선택한 사람이다. 패배는 특정한 전투나 전쟁에서 지는 것..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자극적인 느낌의 제목과 스산한 분위기의 표지와는 달리 수필을 읽어가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70대 노인 '김병수'가 주인공이다. 아버지가 나의 창세기다. 유년시절 가족들을 괴롭히는 친아버지를 살해 후 오랜 기간 살인자로 살아간다. 허술하고 과학적이지 못했던 구시대의 수사망을 비웃으면서 공소 시효가 만기되도록 잡히지 않고 살인자와 수의사의 두 얼굴로 살아간다. 제목을 보고 살인에 대한 묘사나 끔찍한 표현들이 신랄하게 나올 줄 알았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이 껌뻑껌뻑 하는 노인의 일상생활을 기록한 수필 분위기가 난다. 그가 죽인 부모의 딸인 '은희' 를 거두어 키우면서 살인을 끊고 평범한 노인의 일상을 살아가던 그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자신의 기억들을 기록한다. 중간에 개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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