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도서관 자료열람실을 둘러보다가 문득 눈길이 간 책이다. 바랜 듯한 노란색 책표지와 '여행작가 수업' 책 제목이 잔잔하게 잘 어울린다. 여행작가라는 단어가 참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모아 책으로 펼쳐내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마냥 부럽고 신기하다. 글쓰기에 큰 재주가 없지만 잘 쓰고 싶은 바람은 항상 가지고 있다. 언어철학사 바이스게르버에 의하면 인식의 대상인 객관세계와 인식의 주체인 '나' 사이에는 언어의 장막이 있고, 그것이 나의 인식 방식을 좌우한다고 한다. 동시에 우리는 그 언어를 통해 새로운 장막, 증 중간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나는 바이스게르버의 주장에 크게 공감했다. p41 여행작가는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바를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