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작가가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출간한지 십 수년 만에 새로우면서도 새롭지 않은 작품을 발표했다. 新(신)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전에 출간한 소설과 내용이 이어지는 새로운 소설인 줄 알았지만 동일한 내용이다. 누군가 일본의 황태자비를 납치하였고 일본 제일의 수사관인 다나카 수사관이 범인을 쫓는다. 차츰 수사가 진행되어 가며 밝혀지는 범인의 목적은 단순히 개인의 영위와 부귀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전 일본 국민에게 ‘한성공사관발 전문 435호’ 및 ‘1937년 12월 13일 자 ’을 공개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범인은 중국의 난징대학살에서 살아 남은 중국인 펑더화이와 한국인 임선규이다. 그들이 요구하는 이 문서들이 과연 무엇이길래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황태자비를 납치하였는지 무척이나..